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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st : 완벽한 쉼, 완벽한 깨달음_레이지버거, 효자동초밥, 스타벅스, 크라운맥주쉼 : rest, 각종 쉬는 이야기 :) 2021. 6. 8. 01:12
하루쯤은 색다른 쉼을 취하고 싶을 때,
하지만 그 쉼을 누군가와 같이하고 싶을 때-
조금은 떨어진 거리에
1. 혼자 사는
2. 동성의
3. 마음이 통하는
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.
20년 지기 친구가 시집을 가고
미래가 다소 불안한 연인과 저녁을 먹고
집에 돌아가기엔 싫은 저녁
이런 나를 기꺼히 초대해주는 친구가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
들어가자마자 마음이 위로받는 공간에서
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요정과
달콤한 케익과 딸기맛, 초코맛, 치즈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고
이마저도 모자라 명태포에 맥주를 홀짝이고
그대로 기절했다-
술에 취해 잠들었어도
왜인지 모르게 개운하게 눈 뜬 아침
시계를 보니 내가 개운하게 눈을 뜬 이유가 오전 11시까지 늑장 부리며 잠을 잔 탓이 아닐까 싶다.
늦게까지 일어나지 않는 나를 가만히 배려해준 친구의 마음에 또 다시 행복함을 느끼며
이 행복을 계속 느끼기 위해 유명한 동네 수제 햄버거 맛집에 햄버거 주문!!
천사친구는 햄버거를 기다리는 사이 나의 빈 속을 달래주기 위해
세상 사람 다 봤지만, 나는 처음본 크로플 기계로
미니 호떡을 구워주었다.
민무늬에서 체크무늬 옷을 입은 호떡을 맛보는 순간
아직도 크로플 기계를 사지 않은 나를 탓하지 않을 수 없었다. :)
익숙하지만 색다른 달콤함에 취해있는 사이 어느새 수제 햄버거 등장!!
햄버거 가게의 이름은 후암동의 핫플레이스인 [레이지 버거]
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
나는 치즈버거세트에 해쉬브라운을 추가하여 13,000원
친구는 아보카도버거세트에 어니언링을 추가하여 14,000원 정도를 지불했던 것 같다.
솔직히, 조금 비싼 감은 없지 않았지만, 완벽한 주말에 흠잡고 싶지 않아 쿨하게 계산!
맛은 10점 만점에 6점정도? 친구는 7점을 주었다.
역시 버거는 버커킹이지~!
이후 기름진 속을 닦아내리기 위한
그리고 과소비에 대한 보상심리로
경복궁역 근처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잔,
선물 받은 기프티콘에 다이어리 쿠폰을 사용하여 친구와 함께 담백한 커피타임을 즐기니
어느새 또 찾아온 허기를 달래기 위해
바로 옆에 위치한 초밥집으로 이동!!
초밥집 이름은 경복궁역 인근의 [효자동 초밥]
항상 줄서서 먹는 곳이라는 말만 들었지
실제로 줄을 서서 먹어본 적은 없었는데
이번에서야 줄을 서서 20분정도의 기다림 끝게 먹게 된 '효자동 초밥세트!'
2인에 28,000원이면 효자동 초밥이라는 이름 값은 분명히 하는 것 같다-
맛은 보통이었지만, 가격이 맛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한 몫 했다.
긍정적인 자극에도 정량이 있는 법-
친구와의 시간이 즐거웠지만,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
친구와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지하철로 한시간 반 정도 이동하여 집근처로 이동-
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집에가려니 막막하기도 했지만,
차가 없기 때문에 집가기 전 생맥타임이 가능하다는 행복함을 가지고 동네 도착!
집근처 여러 호프집 중 어디를 갈까 아주 신중히 고민하다가
내가 선태한 곳은 다양한 안주가 일품인 [크라운 맥주]
나는 이곳의 오징어 입(특제소스 필수)을 좋아하지만,
오늘은 우유튀김과 그동안 그토록 먹고싶었던 매운 닭발을 주문했다-
가격은 생맥까지 다해서 22,000원~!
돌아보니 참 많이 소비하고 많이 먹었지만,
꽉 차고 즐거웠던 휴일-
나를 위해 소비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는다는 것, 아니 먹을 수 있는 여유가 된다는 것은
그동안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가 아닐까?
맥주 한 잔으로 아쉬워 집가기 전 편의점에서 작은 캔막걸리 한 캔을 챙겨서 집으로 가는 길에
걸려온 가족의 전화-
나의 돌아갈 곳-
지독히도 떠나고 싶어하면서도,
나를 찾아주고,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이 있음을 느끼며
아이러니하게도 이 또한 한편으로는 엄청난 축복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하루
나의 휴일을 돌아보다 보니
내가 누리고 있는 복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된다-
다시 한 번 힘찬 한 주를 위해
화이팅 :)
2021-06-08 이른 새벽에 쓰는
2021-06-05~06의 하루 끝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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